경남도는 통영시 도산면 법송일반산업단지에 수산식품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산식품산업의 효과적 육성을 위해 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아 협력지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545억 원을 들여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1·2단계(255억 원) △굴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지원사업(140억 원)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 구축사업(150억 원)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1단계 사업은 2019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지난 14일 준공한 뒤 본격가동을 시작했다.
임대형 가공공장 3실, 창업사무실 6실, 공유형 시험공장·제품개발실 등을 갖춘 수산식품 연구·가공 복합단지로 건립됐다.
수산물 가공업체 및 수산 유망기업 9개 업체의 입주가 확정돼 50여 명의 인력을 채용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2단계 사업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05억 원을 들여 최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임대형 가공공장 8실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식품 소비 경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품 등 거점단지 1단계에 입주하는 창업기업 6곳과 도내 업체에서 연구·개발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이 2단계 스마트 가공공장에서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호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굴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은 내년 준공 예정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하루 최대 9,247톤 냉장 저장 및 19.2톤을 냉동 처리할 수 있는 최신식 냉동·냉장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다.
대규모 냉동·냉장 저장시설 건립으로 그동안 부산 등 타지역 냉동·냉장시설을 이용하며 발생한 어업인들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 주고,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내 가공공장에 위생적인 수산물 가공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공 완제품의 보관시설 확충으로 수산물 가공단지와 상호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또 굴 양식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굴 껍데기 처리 문제를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은 탈황원료를 생산하는 시설로, 연간 7만 톤의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자원화할 수 있어 어촌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수산 1번지인 통영의 법송일반산업단지에 수산가공단지,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등 클러스터 구축으로 수산물 생산, 저장, 가공, 부산물의 자원화까지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