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미국 페스티벌서 깜짝 재결성 공연...씨엘이 주도

입력
2022.04.17 17:54
미국 코첼라 '88라이징' 무대서 게스트 공연


그룹 투애니원(2NE1)이 6년 4개월 만에 다시 모여 무대에 섰다. 국내 무대가 아닌 미국 음악 축제에서다.

2NE1의 네 멤버 씨엘(CL)·박봄·산다라박·공민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열린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2022)'에서 '88라이징' 무대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자신들의 대표곡인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불렀다. 88라이징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이 모인 레이블이다.

이날 공연에선 2NE1의 등장에 앞서 씨엘이 게스트 가수로 무대에 올라 '척(Chuck)'을 불렀다. 이후 세 멤버가 등장해 2NE1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 코첼라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2NE1의 깜짝 공연은 씨엘의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씨엘이 88라이징의 초대에 따라 코첼라에 공식 초청을 받았고 씨엘이 세 멤버에게 연락해 2NE1 재결합을 이끈 것이다. 이들의 코첼라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2NE1은 7년간의 활동 끝에 2016년 해체했다. 멤버 4명이 함께 무대에 선 건 2015년 12월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이후 6년여 만이다. 2016년 4월 공민지가 팀을 먼저 탈퇴하면서 그 해 말 그룹은 해체했고 현재 네 멤버 모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 코첼라에선 한국 가수로는 에픽하이가 첫날인 15일 공연했다. 88라이징 무대에는 한국 가수 윤미래와 그룹 갓세븐 멤버였던 홍콩 출신 잭슨, 일본 톱스타 우타다 히카루도 게스트로 등장했다. 코첼라 공연은 같은 라인업으로 22~24일 한 차례 더 열린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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