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의 아이콘, 그리고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4월 9일부터 4월 2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펼쳐지는 ‘포르쉐 이코넨, 서울 (Porsche Ikonen, Seoul) – 스포츠카 레전드(Sportscar Legends)’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에는 포르쉐 역사에 특별한 스포츠카, 레이싱카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에서 만난 포르쉐의 특별한 레이싱카이자, 모터스포츠 DNA의 태동이라 할 수 있는 존재, ‘포르쉐 718 포뮬러 2’는 어떤 차량일까?
오픈휠 레이싱카, 718 포뮬러 2
1960년 데뷔한 포르쉐의 레이싱카, 포뮬러 2는 말 그대로 ‘시금석’ 같은 존재다. 바로 포르쉐 최초로 디자인부터 제작은 물론이고, 포르쉐의 이름을 걸고 레이스 무대에 출전한 첫 번째 레이싱카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대 포뮬러 레이싱카들과 같이 오픈 휠, 유니바디로 제작된 718 포뮬러 2는 718/2 RSK 스파이더 섀시를 적용했고, 이와 함께 전면에는 독립 서스펜션과 토션 바 스프링, 후면에는 코일 스프링과 듀얼 서킷 드럼 브레이크를 통해 고성능 레이스카의 감성을 드러냈다.
특히 경량화를 위해 나무로 만들어진 보디 벅(Body buck)에 알루미늄을 수작업으로 덧댄 구조를 갖췄고, 특유의 은색 차체 및 당대 포르쉐 차량들 특유의 유려한 데크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모습이다.
고성능 레이싱카로 개발된 만큼 콕핏은 드라이빙 요소로만 채워졌다. 다만 당대의 기술 수준 등이 반영된 만큼 계기판이나 3-스포크 타입의 클래식한 스티어링 휠 등의 모습은 일반적인 자동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우수한 기술을 품은 레이싱카
718 포뮬러 2의 엔진은 쿼드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카레라 엔진과 자체 개발한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카레라 엔진은 1.5L의 작은 엔진이지만 수평대향 구조 및 포르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55마력의 성능을 냈다.
더불어 456kg에 불과한 가벼운 차체를 갖춰 우수한 가속 성능을 제시했고, 트랙 위에서는 250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우수한 성능으로 당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당대 포뮬러 2의 기술 규정을 충족시키고, 포뮬러 1보다 긴 주행 거리를 소화하기 위해 차체를 늘리고 연료 탱크를 보다 넉넉하게 배치했다. 이를 통해 ‘레이스의 지속성’을 보장한 것이 특징이다.
718 포뮬러 2는 비공식 포뮬러 2 월드 챔피언십라 불린 쿠페 데 컨스트럭처(Coupe des Constructeurs)의 1960년 대회에 출전에 쿠퍼와 페라리, 그리고 로터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오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