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 '수출용 신형연구로' 공사 따냈다

입력
2022.04.07 14:58
부산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건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참여...총 3,632억원 규모

대우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3,632억 원 규모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공사를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단지에 들어선다. 세계 최초 판형 핵연료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50%의 지분율로 현대건설(30%), GS건설(20%)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신형연구로가 건설되면 수입에 의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핵의학과 암 치료에 필수적이다. 또한 중성자를 이용한 고품질 전력용 반도체 생산 및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설계-시공-성능개선-폐기물처리-해체에 이르는 원전 사업 전 사이클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건설사다. 201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가동 원전 일반종합설계,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의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받아 원전 건설과 해체 기술력을 가진 건설사로 거듭났다.

이번 수출용 신형연구로 종합설계용역 또한 2013년 대우건설이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신월성 원전 1, 2호기 시공 주간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체코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도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며 원자력 분야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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