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MC딩동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MC딩동을 구속 수사 중이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을 들어 MC딩동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정차를 요구한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약 4시간 만에 검거된 MC딩동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딩동은 KBS에서 퇴출당했다. 딩동이 사전 MC로 참여했던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불후의 명곡' 측은 하차를 알렸다.
이 가운데 논란 직후 다음날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신 스마트폰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일었다. 결국 딩동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집 근처라서 안일한 생각에 자차로 귀가하던 중 면허 취소 해당 수치가 나왔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MC딩동은 지난 2007년 SBS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쇼케이스와 행사 MC로 활약했다. 최근 임영웅의 첫 단독쇼 'We're HERO 임영웅'의 사전 MC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