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가수 이효리의 손을 잡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김 PD는 '서울체크인'에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6일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김태호 PD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츠다.
이효리는 해방촌, 나래바, 스키장 등 서울 곳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 홍현희 박나래 은지원 딘딘 등과의 만남도 예고됐다. 이효리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앞서 '서울체크인'은 파일럿을 통해 대중을 만났다. 김 PD는 "반응이 좋게 나와서 만족했다"고 했다. 물론 큰 인기로 인한 부담감도 있었다. 그는 "'파일럿보다 (정규 콘텐츠가)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촬영을 진행하고 의미 있는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지면서 고민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파일럿 콘텐츠를 만들면서 '서울체크인'이라는 제목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변화했다. 김 PD는 "이효리씨가 서울에 와서 누군가의 집을 찾아 묵는 숙소 개념의 체크인을 생각했다. 그런데 파일럿을 찍고 보니까 서울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체크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출연자 이효리를 향해서는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PD는 "이효리님 자체가 큰 콘텐츠다. 이분께 카메라만 들이대도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씨는 제일 핫하고 트렌디해 보이는 사람이다. 서울에 대해 어색해하고 외로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그 부분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이효리씨가 서울에서 느꼈던 감정이 서울의 전경과 교차돼 나올 때 더 쓸쓸해 보였다"고 했다.
이효리의 솔직한 매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효리씨는 궁금한 것들을 바로 표현하시고 몰랐던 부분들을 잘 받아들이신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제안을 많이 해주신다. 가능할지 고민했던 부분과 관련해 이효리씨가 먼저 장애물을 없애 주시기도 했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의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 PD는 지난 1월 MBC를 퇴사했다. '서울체크인'을 통해 티빙과의 협업을 알린 그는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을 통보했던 문자 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 김 PD는 "시간 부족, 기획 부족으로 미흡함이 드러나는 콘텐츠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걸 보완할 만한 시간이 있다는 점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에 대중을 상대로 콘텐츠를 할 때는 어떤 연령대, 사람들이 어디서 보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다. 그런데 OTT로 하다 보니 명확한 타깃을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OTT만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가고자 요즘 예능 PD들이 공통적으로 고민을 할 듯하다. 앞으로도 나, 내 후배들,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를 좋은 플랫폼과 연결시킬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훨씬 재밌는 콘텐츠들을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했다.
'서울체크인'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김 PD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서울체크인'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체크인'이라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PD는 "이효리씨가 제주도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게 특이점이었듯 누군가가 어떤 장소를 방문하는 자체가 재밌을 듯하다고 판단된다면 다른 것도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5회 정도까지의 분량을 찍었다"고 밝히며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서울체크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점차 달라지는 이효리씨의 표정, 행동들을 보게 되실 거다. 이효리씨가 점점 더 편해지고 리얼하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현장에서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콘텐츠는 1화부터 끝까지 봐주시면 매회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을 거다.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효리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서울체크인'은 오는 8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