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인플루엔자)을 비롯해 호흡기 바이러스 19종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최근 호주와 유럽에서 승인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개발한 올플렉스RV 마스터 에세이(Allplex RV Master Assay·이하 올플렉스RV)다. 지난달 22일 호주 식품의약품관리청(TGA)으로부터 처음 승인을 받았고, 같은 달 30일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CE-IVD)도 획득했다
올플렉스RV는 튜브 한 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3종 △A·B형 독감 바이러스 △MPV(메타뉴모바이러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2종 △PIV(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4종 △Adv(아데노바이러스) 6종 △HRV(라이노바이러스) 3종 등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선별한다.
씨젠은 전 세계에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등으로 줄었던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가 '위드 코로나'와 함께 다시 유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 유럽에서 1,92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17%인 318명이 코로나19 외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감염자의 7% 이상은 2개 이상 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코로나19와 독감은 치료제도 다르고 중복 감염될 경우 위험도가 훨씬 커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으로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주, 유럽에 이어 올플렉스RV 인증 국가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