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두부 원산지' 중국에 연간 6,000만 모를 생산할 수 있는 두부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3일 풀무원은 중국 베이징시 핑구(平谷)구에 전자동 생산 시스템과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지상 3층, 연면적 1만2,146㎡(약 3,674평) 규모 베이징 2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풀무원은 연간 1,500만 모인 현지 두부 생산량을 4배인 6,000만 모까지 늘렸다. 베이징 2공장에서는 각종 포장두부와 두부면 등 두부가공제품, 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1공장에서 생산한 두부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심천 등 주요 도시 중심으로 공급했으나 앞으로는 지방 도시로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동시에 2012년 생면을 시작으로 2017년 두부까지 제품을 다양화한 베이징 1공장은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생산 전초기지로 바꿨다. 우동면, 냉면과 소스, 떡, 파스타 등 HMR를 강화하며 특히 수요가 높은 냉장 파스타 생산 능력을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풀무원의 중국 진출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이징과 상하이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 식품'을 설립하고 냉장 신선식품이 드물었던 현지에서 콜드체인에 기반한 냉장 가공식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지난해 풀무원 중국법인의 두부 등 콩 제품 매출은 2020년 대비 26%, 냉장 파스타 매출은 55% 늘었다. 2020년에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전환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향후 충칭과 상하이 등 남방지역에도 냉동·냉장 HMR 생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