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이 관광객 모시기에 뛰어들었다. 인센티브까지 꺼내 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시점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화천군은 관광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20명 이상 내국인이 단체 관광을 와 숙박을 할 경우 최대 2만 원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화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최문순 군수는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겨울 뿐 아니라 사계절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양구군 역시 여행업체와 테마형 교육여행(수학여행)을 실시할 학교 등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10명 이상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뒤 지역 내 유료관광지와 음식점 이용실적에 따라 1인당 5,000원에서 3만 원까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축제장 체험 시 1인당 5,000원이 추가된다"는 게 양구군의 얘기다.
단 여행업체와 학교가 양구군과 사전 협의를 진행한 뒤 방문 3일 전까지 사전계획서와 여행 종료일로부터 보름 이내 지원신청서를 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조인묵 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인센티브 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한 것"이라며 "위축된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