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청주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PO)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 부산 BNK썸과의 홈 경기에서 83-72로 승리했다. 3전 2선승제 PO에서 첫 승을 챙긴 KB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여자프로농구 PO가 도입된 2000년 이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것은 총 45회 중 38번(84.4%)이다.
이날 박지수는 전반에만 21점을 몰아넣는 등 29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희진는 11득점, 허예은은 12득점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BNK는 진안(26득점)과 김한별(21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KB는 BNK와의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1쿼터는 18-20으로 오히려 BNK가 근소하게 앞섰다. 골 밑에선 진안이 박지수와 대결을 펼쳤고 김한별과 최희진의 외곽포 대결도 팽팽했다.
하지만 KB는 2쿼터 들어 BNK를 역전한 뒤 점수 차를 벌렸다. 박지수는 혼자 14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3쿼터에서도 KB는 중반까지 BNK의 득점을 4점에 묶어놓은 채 강이슬과 최희진이 번갈아 가며 득점하는 등 점수를 쌓아 56-38,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에는 73-54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BNK는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1분여를 남기고 79-72까지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내달 2일 BNK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수는 "2차전에서 PO를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