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청사 앞에서 질병청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질병청이 여주시 현장PCR 성과를 무시하고 방해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인 시위에 나서는 입장문을 통해 “여주시는 국가 PCR검사보다 검사 속도, 정확성, 경제성 측면서 경쟁력이 월등하게 높은 ‘현장PCR’ 시스템을 2020년 12월 구축한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시는 국내 전역에 적용되길 바라는 마음에 질병청에 현장 PCR의 활용에 대한 각종 제안과 행정민원을 제기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질병청은 여주시의 ‘코로나19 검사실’ 인증 요청에 대해 현재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여주시의 충정은 심지어 질병청으로부터 ‘의료법 위반’이라는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이 ‘현장 PCR’에 대해 정당한 의학적, 행정적 검토도 하지 않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질병청은 그동안 보여 온 행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질병청의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여주시는 질병청에게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1인 시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이뤄졌으며 여주시의 요구사항에 따른 질병청의 답변에 따라 시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주시에서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질병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시장께서 직접 나서게 됐다”며 “여주시 코로나19 검사실을 승인해 주면 된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