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구자산 전국의 61% 차지...소득도 수도권이 20% 많아

입력
2022.03.28 15:00
국회 김회재 의원실 분석
"차기정부, 지역 균형 발전  중점 과제로 다뤄야"

수도권 가구가 보유한 자산이 전국 가구 자산의 61.2%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수도권 거주자의 가구 평균 자산은 수도권 거주자 자산의 60%에 그쳤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전체 가구 총 자산은 1경310조 원인데, 이 중 수도권 가구가 전체의 61.2%인 6,310조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가구는 약 1,001만 가구로 비수도권(1,051만 가구)보다 적은데, 보유 자산은 비수도권(4,000조 원)보다 57.8% 더 많은 것이다.

가구당 평균 자산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6억3,000만 원으로 비수도권(3억8,000만 원)보다 65.8% 많다. 역산하면 비수도권 가구당 자산이 수도권의 60.3%에 그치는 것이다.

가구 소득 역시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더 많았다. 수도권 가구의 총 경상소득은 672조3,759억 원으로 전체 가구 경상소득(1,257조 원)의 53.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가구 경상소득은 584조2,235억 원이다.

가구당 평균 경상소득은 수도권 가구가 6,718만 원, 비수도권 가구가 5,560만 원으로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약 20.8% 더 많다.

김 의원은 “수도권이 비대해지면서 청년 경쟁은 심화되고 지역은 메말라간다”며 “지역 쇠퇴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 균형발전을 차기 정부 중점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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