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VS 사랑"…'마보베', 투자 서바이벌의 이색 재미 담았다 [종합]

입력
2022.03.25 11:27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 돈과 사랑을 판가름하는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연애와 투자를 적절하게 배합한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가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감이 크다.

25일 Mnet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원정우 김세민 PD와 이용진 홍현희 아이키 가비 시미즈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는 다섯 커플이 등장, 남자친구들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고 여자친구들은 노래를 잘한 싱어에게 커플 머니를 투자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남자친구들의 노래 대결과 여자친구들의 투자 게임이 결합됐다. 여자친구는 노래 시작 전 해당 라운드에서 생존할 것 같은 가창자에게 원하는 만큼의 커플머니를 걸 수 있다.

이때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다른 남자친구에게 상금을 투자할지 아니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투자할지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묘미다. 각 라운드의 대결이 끝난 후 생존한 사람들에게 투자한 여자친구들은 커플머니를 돌려받고, 최종 우승한 커플은 남은 커플머니를 상금으로 획득할 수 있다.

커플 예능 유행, 재테크까지 더했다

원정우 PD는 "최근 커플 소재 예능이 유행이다. 여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의 대결로 기획을 시작했다. 여기서 투자와 재테크가 열풍인 것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키부터 이용진까지 다양한 색채의 진행 군단도 눈길을 끈다. 원정우 PD는 프로그램의 주 특성인 '커플'에 초점을 맞춰 '커플들이 좋아하는 스타'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처럼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는 Z세대의 주 관심사인 사랑과 재테크를 담으면서 트렌드를 공략한다.

이와 함께 숨겨진 원석 같은 참가자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있다. 자연스럽게 심사 기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각자의 취향이 심사에 깊게 스며들면서 다른 심사평이 나오게 된다. 무대 뿐만 아니라 연인 간 사연과 감정도 심사에 반영된다.

홍현희는 "임신하고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이다. 너무 좋은 태교가 될 것 같다. 사실 상금이 커서 제이쓴과 (출연하는 것이) 욕심이 났다. 제가 촉이 좋다", 아이키는 "결혼한 지 10년차다. 설레는 요즘 커플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비는 "사실 제가 남친을 데리고 오는 줄 알았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용진, 첫 단독 진행 "부담감 이겨낼 것"

MC를 맡은 이용진은 "제가 여성들과 호흡이 잘 맞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됐다. 몇 명 더 있어도 될 것 같다. 단독 진행이 부담스럽긴 한데 제 성격상 해내는 걸 좋아한다. 어떻게든 부담감을 이겨내겠다. 기대치 이상을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각오를 다졌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이용진은 연인의 감정 변화를 가장 먼저 짚었다. 후반부로 흘러갈 수록 남자친구를 버리고 다른 출연자에 투자하는 미묘한 심리전이 펼쳐졌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는 '싱잉배틀 머니게임쇼'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내세운다. 참가자들의 노래 대결과 이를 두고 펼쳐지는 투자 게임의 결과는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예정이다. '복면가왕' 박원우 작가가 참여했다. 남자친구들의 감미로운 노래와 여자친구들의 긴장감 넘치는 투자 결과, 그리고 커플들의 사연으로 진한 감동까지 전한다.

한편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는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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