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기업을 떠나 누구나 닮고 싶어하는 롤모델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팥앙금 전문제조업체 ㈜태산은 경북 영천에서 대표 모범 기업으로 통한다. 우선 경영 실적이 알차다. 1994년에 설립해 직원 38명이 근무하고 있는 태산은 2017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후 해마다 26% 이상 매출증대를 이어오고 있다.
근본 동력은 '생산성 향상'이다. 작업환경을 개선해 업무집중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 작업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꾸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여기에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실현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주4일근무제를 전격 시행하기도 했다.
태산의 발전상은 수상 기록으로 증명이 된다. 2018년 제품 설비투자와 자동화 시스템을 정착시켜 '경상북도 에너지효율대상'과 '청정에너지개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의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 동종업계 최초로 '국가생산성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 영천시 스타기업에 선정됐고, 2021년에는 경상북도 스타기업 선정과 투명경영과 우수 노사문화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클린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허 대표는 "기업의 첫 번째 의무는 기술 개발과 매출 증대를 통한 고용 확대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이 부분에서 모범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모범' 기업으로 부각됐다. 3월 3일 국세청장으로부터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모범납세자는 단순히 매출규모가 크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닌 사회기여도와 지역사회활성화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선정된다. 태산은 금융권에서도 높은 재무안정성과 낮은 부채비율로 식품업계 중 최상등급의 신용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의 호평도 빼놓을 수 없다. 허 대표는 "지역민과 상생하며 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직원의 67%를 지역민으로 채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산 팥 등의 주요 원자재를 지역에서 구매하는 등 지역농가 소득증진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 성과의 사회환원을 위해 10여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역인재 활성화를 위해 영천시에 해마다 장학금을 기탁하며, 지역의 마이스터고와 협약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여 매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태산의 진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팥앙금 제조업으로 다진 기반을 토대로 올해 완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그 생산품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과 연계한 제품이다. 경주 '황남빵'이나 일본 도쿄의 '도쿄바나나' 빵 같은 지역 명물을 생산한다는 포부다.
허 대표는 "특산물로 지역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에 힘입어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