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통행량이 705만6,000명으로 전년(803만 명)보다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거리두기가 어려운 대중교통 통행량 감소폭은 26.8%에 달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기준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 중간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도시권 광역통행량은 평일과 휴일·주말 각각 10.7%, 15.1% 감소했다. 일반버스, 도시철도, 일반·고속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행량은 평일 23.9%, 휴일·주말 3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광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승용차로 전환하면서 대중교통 통행량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광역통행량은 수도권(13.2%)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대구권(10.6%), 부산·울산권(9.6%)이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 통행량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대구권(43.5%)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이어 광주권(34.6%), 대전권(31.5%) 순으로 감소했다.
목적별로는 관광지(21%)로의 통행이 가장 크게 줄었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영향으로 상업지역(18.9%), 근무지역(11.6%) 통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퇴근 평균 통행시간은 전국이 출근 52분, 퇴근 59분으로 조사된 가운데 대구권과 대전권이 모두 출근 58분, 퇴근 64분으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통행시간이 가장 짧은 권역은 부산·울산권(출근 42분, 퇴근 47분)이었다.
대광위는 "광역교통 문제 해결과 서비스 수준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기존 조사과 달리 버스·지하철 등 교통카드 이용실적과 모바일 데이터, 승용차 내비게이션 기록 등 빅데이터를 종합·분석해 이뤄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