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에 돌아오는 빅뱅, 신곡을 왜 '자정'에 낼까

입력
2022.03.21 10:35
4월5일 신곡 공개
'꽃길' 이후 4년 만

그룹 빅뱅이 내달 5일 신곡을 낸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 때다. 빅뱅의 신작 공개는 2018년 3월 '꽃 길' 이후 4년여 만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블로그에 빅뱅의 신곡 발표를 알리는 포스터를 올렸다. 곡 공개 시간은 자정으로, 국내뿐 아니라 북미 해외 팬 등을 고려해 이 시간대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곡 분위기가 한밤에 어울려 공개 시간을 자정으로 택했을 것이란 얘기도 업계에서 나온다. 폴라로이드 필름 인화지를 떠올리게 하는 포스터는 새까맣게 덮여있다. 빛이 한 줄기도 없는 적막한 밤 같다. 빅뱅은 이미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2세대 한류를 이끈 K팝 그룹이었다. '거짓말'을 비롯해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여러 히트곡으로 안팎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잇따라 군 복무를 하면서 공백기를 가졌다.

빅뱅은 그사이 사회적 지탄도 받았다.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탑 역시 YG를 떠났다.

YG 관계자는 "빅뱅 외에도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해 멤버들이 잘 협의했고,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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