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초 1사 후 상대 좌완 선발 저스틴 스틸리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스틸리의 폭투로 2루에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4-4로 맞선 5회초 2사 후에는 바뀐 투수 에뉴리스 로사리오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세 타석을 소화한 김하성은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유격수 수비에선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3회말 컵스 우타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때린 강한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송구까지 빗나가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인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손목 골절로 3개월간 뛸 수 없게 됐다.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올 때까지는 김하성이 선발 유격수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