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구한 '이적생' 오바메양... 역전골로 유로파리그 8강행

입력
2022.03.18 10:11



‘이적생’ 오바메양의 활약으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터키)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를 2-1로 따돌렸다. 1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6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0-0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2-1로 승리, 8강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2003-04시즌(당시 UEFA컵 출전) 이후 18년 만에 유로파리그에 출전 중이다. 2004-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뛰며 토너먼트 진출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보낸 이번 시즌엔 UCL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에 들지 못해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바르셀로나는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에서 나폴리(이탈리아)와 1차전을 비긴 뒤 2차전 4-2 승리로 16강에 합류한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신승을 거두며 도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캉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8분 만에 페란 토레스의 패스에 이은 페드리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4분엔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의 역전 결승 골이 터졌다. 골대 앞 페드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프렝키 더용이 머리로 연결한 공을 오바메양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뛰다 지난해 말 해외여행 뒤 구단이 허락한 기간보다 늦게 복귀한 일을 계기로 주장이 박탈되고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게 되자 지난달 바르셀로나로 옮긴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0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웨스트햄(잉글랜드)은 세비야(스페인)와의 홈 2차전에서 후반 45분까지 1-0으로 앞서 합계 1-1로 맞선 뒤 연장전 끝에 8강에 합류했다.

연장 후반 7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출신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득점포가 웨스트햄의 8강행을 결정지었다.

레인저스(스코틀랜드)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했으나 합계 4-2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브라가(포르투갈), 리옹(프랑스), 아탈란타(이탈리아), 프랑크푸르트(독일)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모스크바가 대회에서 퇴출당하며 경기 없이 통과한 라이프치히(독일)까지 포함해 8개 팀이 경쟁할 8강전은 다음 달 개최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