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 17년 숙원사업이던 수도권 광역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의 환승할인이 시작된다.
17일 천안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9일부터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평택역부터 신창역까지 12개 전철역에서 천안 시내버스와 환승하면 전철 기본운임(일반기준 1,25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안 시내버스를 타고 천안역에서 환승해 수원역까지 이동할 경우, 지금은 3,850원(버스 1,500원 + 전철 2,350원)을 내야 하지만,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2,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환승할인은 전철역에서 내려 45분 이내에 천안 시내버스로 갈아타거나, 시내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 전철에 승차할 때 적용된다. 할인은 모든 선·후불 교통카드로 가능하며, 1회권이나 정기권을 사용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수도권 전철 천안역은 이미 2005년 개통됐지만, 천안 대중교통은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포함되지 않아 천안시민이 환승할 때는 버스와 전철 운임을 따로 지불해야 했다. 코레일과 천안시가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환승할인을 적용키로 했으며, 할인에 대한 재정지원은 천안시가 부담한다.
박상돈 시장은 "19일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실현되는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라며 "17년을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