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으로 납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전 여자친구 B(36)씨를 납치한 뒤 폭행한 A(49)씨를 특수협박, 감금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8시10분쯤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씨에게 흉기로 위협한 뒤 강제로 차량에 태워 협박하고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차량에 태운 B씨의 양손을 노끈으로 묶고 2시간가량 운행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1년전쯤 이별했으나, 지속적으로 만남을 요구하며 괴롭혀왔다. 이날도 일방적으로 렌터카를 몰고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지인과 통화를 하며 주차장으로 이동하다가 비명을 지르고 끊었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추적해 장흥 농수산물센터 주차장에서 신고 2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차량에서는 전자충격기, 소형 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를 위협한 흉기는 도로에 버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흉기를 찾고 있다"면서 "납치 목적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