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 부산에 영화인 전용 숙소 다시 문 연다

입력
2022.03.16 11:27
해운대 '시네마하우스 부산 인(in) 아르피나' 개소

부산을 방문하는 영화인들을 위한 전용 숙소가 다시 문을 연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부산아르피나에서 ‘시네마하우스 부산 인(in) 아르피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시네마하우스 부산 인 아르피나’는 영화 촬영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수도권 제작사와 촬영팀 등 영화인을 위한 전용 숙소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부산아르피나 건물 5층 전체를 영화인 전용 구역으로 지정해 25개 객실과 프로덕션 오피스 등을 새로 만들었다.

객실은 2인실 기준 1박에 5만5,000원이다. 촬영 장소 답사 등을 위해 부산을 찾는 영화인에게는 부산영상위원회가 숙박료 3만원을 지원한다. 객실은 2인실 14실을 비롯해 3인실 8실, 4인실 3실을 갖추고 있다. 회의나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인 프로덕션 오피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는 '시네마하우스 부산 인 아르피나'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지하와 복도에 부산 촬영 주요 영화들의 포스터, 촬영 현장 사진 등을 전시하고, 1층 로비에는 부산 대표 캐릭터인 '부기' 를 활용한 시네마 포토존을 설치했다.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김인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142편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2017년 3월부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영화인 전용 숙소를 운영했다. 하지만 공동 운영해온 민간 업체가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철수하면서 지난해 2월 전용 숙소는 문을 닫았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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