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왕지원이 3세 연하 발레리노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털어놨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왕지원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그는 영국 로열 발레스쿨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국립발레단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발레리나 출신이다. 지난달 6일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노와 2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날 왕지원은 남편과의 특별한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늘씬한 팔다리를 뽐내며 수준급 발레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이를 본 MC들은 "이렇게 찍고 싶어도 못 찍는다" "너무 멋있다"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서장훈은 왕지원을 향해 "막창집에서 소주로 첫 만남을 했다고?"라고 물었고, 왕지원은 "제일 처음엔 공연 때문에 봤다. 보고 둘이 첫눈에 반했다. 그렇게 연습 시간 때 보다가 (공연이) 끝나고 12월 30일에 '누나가 밥 사줄게' 했다. 남편이 나보다 세 살 어리다"고 말했다.
그는 "막창에 소주를 마시자고 했다. 남편이 술을 잘 마시더라. 둘이 알딸딸해졌을 때 서로..."라며 말을 아꼈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출연진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 막창집을 이제 못 간다"고 답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서장훈은 "첫날에 바로 키스했나"라고 물었고, 왕지원은 "그렇다"며 쿨한 면모를 뽐냈다.
또한 왕지원은 "남편이 후배들 앞에서 근엄하고 남자답고 그런 캐릭터를 유지하다가 나만 만나면 혀가 짧아지면서 애교가 엄청 많다. 나랑 떨어져 있는 걸 못 견딘다"며 "애칭은 나는 '자기야', 남편은 '공주야'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연하 남편이 잘 삐쳐서 더 귀엽다면서 "그러다가 내가 신경 안 쓰면 '나 왜 안 풀어줘?' 한다. 둘이 연애할 때 투닥거리긴 했는데, 내가 무던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고 남편이 소심한 부분이 약간 있다. 나보다 세심하다"며 "뭘 하다가 삐치면 연락을 안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 내가 차를 타고 집 앞에 달려간다. 문 열고 들어가면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 '자기야 미안해, 삐졌어?'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그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