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중소기업 관련 공약이 잘 실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새 정부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국정 과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이 1순위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3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양일간 전화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대통령의 중소기업 공약 실천 의지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잘 실천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8.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우 잘 실천할 것이다'는 14%로, '다소 잘 실천할 것이다'는 44.7%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실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41.3%로 나왔다. 이 중 '잘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는 31%로, '전혀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는 10.3%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새 정부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국정 키워드(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4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자리 창출' 37.3%, '대·중기 양극화 해소 및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33.0%, '성장 잠재력 확충' 26.7% 순이었다.
또 대통령이 중소기업 정책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중소기업계와 소통 강화'가 4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정과제 입안과정에 중소기업계 참여' 19.7%, '중소기업 대표, 근로자 포상을 통한 사기진작' 19.0%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정책공약 중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할 공약(복수 응답)으로는 '주 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 개선'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납품단가를 제 값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가 48.3%,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3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끝으로 공약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중소기업 정책으로 반드시 채택되어야 할 과제(복수 응답)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기대하는 응답자가 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최저가 낙찰제도 개선' 41.3%, '과도한 온라인플랫폼 수수료 개선' 29.7%, '협동조합 추천 소액수의계약 확대' 24% 순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약속한 정책공약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중소기업계와 소통 강화를 꼽았다"며 "새 정부에서는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중소기업을 옥죄는 주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 개선과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등을 통해 688만 중소기업이 고용과 성장의 중심이 되는 중소기업 성장시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