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18억 달러 흑자...원자잿값 급등에 '급감'

입력
2022.03.11 11:30
한은 1월 국제수지 통계
상품수지 흑자 6.7억 달러 그친 영향

지난 1월 경상수지가 18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거뒀다. 다만 석유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흑자폭은 1년 전과 비교해 5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1월 경상수지는 18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1월(67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49억7,000만 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억 달러 감소했다. 상품 수출(561억3,000만 달러)이 19.8% 늘었지만, 수입(554억6,000만 달러) 증가폭이 34.4%로 더 컸기 때문이다.

수입액 증가의 원인은 원유 등 원자재 값 급등의 영향이 컸다. 1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7.4%로, 원자재 중에선 원유와 가스의 수입 증가율이 각각 86.9%, 187.4%에 달했다.

1월 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전년 1월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4억9,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인 51억9,000만 달러로 불어난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8,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사이 흑자액이 6억9,000만 달러 줄었다. 해외현지법인 배당 감소에 따라 전체 배당수입이 21억3,000만 달러에서 15억4,000만 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월 중 6억6,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2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5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2억5,000만 달러 불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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