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매일 30만 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극장 관객 수도 전체적으로 줄어 흥행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지난 10일 1만 6,992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 6,321명이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작품은 '더 배트맨'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9만 2,461명)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현저히 줄면서 하루 만에 좌석 판매율도 급감했다. 통상적으로 3월은 극장 비수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흥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작품은 신분을 숨긴 채 명문 고등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자 출신 천재 수학자 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지우(김동휘)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들의 호연과 작품이 주는 감동적 메시지로 공개 이후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8만 2,987명 늘어 누적 582만 2,626명이 됐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오미크론이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