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10일 ‘한국 대통령 선거의 정책적 의미와 거시 관점’ 보고서를 통해 “대선 종료와 증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리스크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40bp(1bp=0.0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이유에 대해 “유가 충격으로 글로벌 수요와 내수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60bp 높은 3.6%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성장 저하 위험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25bp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정부의 경제기조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윤석열 정부가 비교적 보수적인 재정정책과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 친화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적자금융에 의존하기보다 지출 삭감을 통한 재원마련을 주장해왔다”며 “임기 첫해 안에 정부 채무한도 등 재정규칙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이 △소액 주주 보호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 등을 내세우며 한국 자본 시장의 현대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