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결별 소식을 전한 그룹 빅뱅 탑이 자신의 과거 마약 투약 논란에 대한 심경 및 YG를 떠난 이유 등을 직접 밝혔다.
탑은 최근 한 해외 패션지 3월호 커버 모델로 나섰다. 지난달 7일 YG를 통해 전속계약 종료 및 개인 프로젝트 가동 등의 의지를 밝힌 지 약 한 달 만의 행보다.
앞서 새 출발을 예고한 만큼 탑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독자적 레이블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연습생 소년, 소녀들이 매우 가혹한 시스템 속에 있다. 그들은 로봇처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 받고 훈련 받는다. 인기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 속은 고립돼 있고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K팝 시스템을 비판한 뒤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진정한 예술가를 만들고 그들을 돕고 싶다. 앞으로 빅뱅과 전혀 다른 그룹을 만들 것"이라며 자신이 설립할 레이블의 지향점을 언급했다.
YG를 떠나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는 그는 "내 커리어와 삶에서 다음 단계로 뛰어 오를 시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의경으로 군 복무하던 중, 입대 전인 2016년 수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법정에 서며 파문을 일으켰던 그는 이에 대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를 "최악의 순간"이라고 설명한 탑은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 5년 전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엔 진지하게 음악을 중단하려고 했다. 나중에야 내가 주변 사람들과 가족, 팬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와 고통을 줬는지 알게 됐다. 나쁜 시기를 거치면서 음악이라는 동기를 얻고 100곡이 넘게 작곡을 했다. 내 작품으로 책장을 채우고 싶다는 동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YG와의 전속계약 종료 당시 빅뱅 활동에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 있음을 시사했지만, 향후 빅뱅 멤버로서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재결합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빅뱅을 사랑하고 멤버들과도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이 마지막(빅뱅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하면 빅뱅의 탑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는 "빅뱅의 컴백 곡에 내가 (YG와 빅뱅을) 떠나는 이유에 대한 메시지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