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 임병헌 유력..."운동화 국회의원 되겠다"

입력
2022.03.10 00:31
10면
3선 남구청장 출신... 텃밭서 국회의원 도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3선 기초단체장 출신의 무소속 임병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임 후보는 10일 오전 0시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에서 51.7%의 개표율에 28.2%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장동 사건에서 이른바 ‘50억 클럽’에 가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는 한때 임병헌 주성영 도건우 3명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되면서 후보 모두 선거를 완주했다.

이번 선거에서 무공천한 국민의힘 성향의 무소속 표가 갈리면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가 어부지리한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2위권에 머물렀다.

임 후보는 1980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년 가까이 대구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2006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퇴직, 그해 치러진 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3선을 연임했다.

12년을 구청장으로 근무하며 매일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벼 '운동화 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앞으로 '운동화 국회의원'이 될 것을 자부하고 있다. 그는 김광석거리 등 도심재생 인프라를 확충해 체류형 문화예술관광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임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의롭고 공정하며 상식이 통하는 중·남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류수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