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방향 틀어 북쪽으로...강원 삼척 주민 278명 대피

입력
2022.03.04 17:55
삼척시, 산불 북상 주민대피령 내려

4일 경북 울진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북상하면서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마을 주민 600여명이 복지회관과 읍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동해안을 따라 지나는 국도 7호선은 통제됐다.

이날 산림당국에 따르면 울진 산불은 현재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고포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삼척시는 이에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주민 611명이 복지회관과 행정복지센터로 나뉘어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경계면 부근에 삼척시 공무원과 산림청 진화대, 소방대원을 비롯해 진화차와 소방차 등 장비를 투입해 방어선 구축에 나서는 등 불길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척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비 예보가 있으나, 강수량이 적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 관계자는 "시내와 달리 경북과 경계인 원덕 지역엔 바람이 강한 편이라 만일의 상황을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삼척시는 원덕읍과 가곡면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울진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으며,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삼척=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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