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를 모는 방주원(36) 소령이 선정됐다. 최우수 조종사는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모든 조종사들을 상대로 비행경력과 작전참가 횟수, 비행 안전기여도 등 1년간의 임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공중사격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획득한 조종사에게 부여되는 ‘탑건’과는 다르다.
공군은 4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시상식을 열어 방 소령에게 대통령 표창을, 기종별 우수 조종사로 선발된 23명의 조종사들에겐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총 1,000점 만점에 849.6점을 얻은 방 소령은 학창 시절 우연한 기회에 영화 ‘탑건’을 보고 공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의 조종사는 미국 해군 소속이지만, 한국은 공군이 항공전력의 핵심이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2008년 임관한 방 소령은 2011년까지는 KF-16전투기를 몰다 2012년부터 F-15K로 기종을 전환했고 현재까지 총 2,100시간을 비행했다. 그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공중급유를 받아 10시간 이상 태평양을 횡단하는 비행을 지휘하기도 했다.
방 소령은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돼 감격스럽다”며 “수상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