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27시간 34분 만에 진화… 675㏊ 피해

입력
2022.03.01 19:29
축구장 950개 규모 피해…인명 피해는 없어
헬기 39대·2500여명 총력 진화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번진 산불이 1일 오후 6시 발생 27시간 34분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합천·고령 산불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주변 시·도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해제됐다. 다만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는 재발화 우려로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산불은 발화 초기 험한 산세와 국지적인 돌발강풍으로 도(道) 경계를 넘어 더욱 확산하며 진화에 애를 먹었다.

또 합천군 율곡면과 고령군 쌍림면 189가구 525명이 불길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 및 사유재산 피해는 없었다.

산림청은 이 헬기 39대와 진화대원 2,500여명을 동원하며 총력 대응했다.

산림청은 주불이 진화됐지만 재발에 대비해 헬기 15대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열화상 드론 7대를 띄워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을 감시하는 한편 물뿌리기를 계속하며 잔불진화와 뒷불 감시를 위해 인력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