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안에서 재학생을 위해 진로와 취업 상담을 해 주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원 대상과 운영 프로그램에 변화를 준다.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더 나아가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 살면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도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지역 특화 산업과 연관된 내용으로 꾸며 실제 취직 성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고용노동부는 2일부터 전국 111개 대학에서 '2022학년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각 대학 캠퍼스에 설치돼 있는 센터는 전문 자격을 갖춘 상담사가 경력개발을 설계해 주면서 취업 역량을 키워주는 통합형 진로·취업 서비스 제공 기관이다.
올해 사업에서 신규 선정된 지원 대학 중 40곳은 지역 산업과 대학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거점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경성대는 부산 지역 특성에 맞게 글로벌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먹거리 산업 수요가 높은 전북 지역에 있는 원광대는 식품현장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 실무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자대생에게만 열렸던 문도 더 넓힌다. 졸업 2년 내 청년 및 지역 청년도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센터 역할과 기능 확대를 위해 고용노동부는 일자리센터 예산을 지난해 182억 원에서 올해 325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작년 100개였던 지원 대학도 111개로 확대했다. 개별 대학들에는 5년 동안 최대 약 21억 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취업 관련 청년정책 전달 체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예산이 크게 증액되면서 졸업생과 지역 청년들에게까지 대상을 확대해 보다 촘촘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확대 개편됐다는 의미"라며 "대학교 안에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구직난 청년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