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할인 구매 한도가 절반 이상 줄어든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구매 과열 현상을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3월부터 1인당 할인 구매 한도를 기존 월 7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축소한다고 2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판매 규모와 할인율을 유지하는 대신 많은 도민이 혜택을 보도록 구매 한도를 조정했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끈다는 지역화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저소득층, 학생 등 수혜 범위를 폭넓게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탐나는전 판매액은 552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7·8·10월 월 평균 판매액 378억 원과 비교하면 46% 늘어나는 등 올해 확보 예산의 조기 소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는 올해 하반기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할인구매 한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지난달로 ‘제주사랑상품권’ 사용이 종료됨에 따라 제주사랑상품권을 보유한 도민들은 제주은행 모든 지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명동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판매액 증가로 지역상권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할인 구매 한도를 부득이하게 축소·운영하게 됐다”며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발행과 구매 한도 재조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