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박민영과 송강이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달달한 분위기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의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전국 7.8%, 수도권 9%를 기록했다.
애매한 관계에 대해 물어오는 시우(송강)에게 하경(박민영)이 건넨 답은 "총괄과 특보"였다. 시우에게 흔들린 건 맞았지만, 잠깐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며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지내자는 결론이었다. 잔혹한 사내연애를 두 번 하느니 차라리 후회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 후 하경은 시우에게 칼같이 선을 그었다. 전날 밤, 식당에서 도망가는 하경의 뒷모습을 봤던 초단기 예보관 김수진(채서은)은 시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냐고 물었다. 이에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자 하경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횡성의 안개 분포도를 사고 시점 1시간 안팎, 10분 간격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안개 특보를 발령하는 모든 나라에서 쓰는 장비와 예산을 다음 날 출근 전까지 뽑아 놓으라고 했다.
시우가 방대한 자료 더미와 사투를 펼칠 때, 기상청에 일이 터졌다.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이 상관의 지시로 '안개 특보를 못 내는 게 예산 탓, 기상청의 무능한 고백'이라는 기사를 썼다. 유진의 부탁으로 관련 인터뷰를 했던 하경은 의도와 전혀 다른 기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유진의 남편이자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도 진땀을 흘렸다. 언론 대응 담당인데, 자신의 아내가 그런 기사를 쓰고 있는 줄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적 감정으로 방관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하경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기상청에 불어닥친 매서운 강풍이 지나가고, 하경은 반박용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선 긋기 용으로 시우에게 지시했던 자료도 있었다. 함께 자료를 보는 하경과 시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사귈래요"라고 시우가 직진한 밤의 진실이 밝혀졌다. 진심이라는 시우의 용기에 하경의 철벽이 무너졌고, 이윽고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짜릿한 비밀 사내연애의 시작이었다. 직장 내에서의 선 긋기는 두 번 다시 공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던 하경의 타협점이었다.
한편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