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서 여성 상대 '검은 액체' 뿌린 남성 붙잡혀

입력
2022.02.18 11:20
경찰, 역 일대 CCTV로 신원 파악
40대 남성 집 앞에서 긴급체포

대구 동대구역 인근에서 여성을 상대로 검은 액체를 분사하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대구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동대구역 일대서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스타킹 등에 불상의 액체를 뿌리고 달아난 4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에서 다음날 오후 6시 사이 동대구역 인근에서 여성 2명의 다리 등에 검은 액체를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한 뒤 동대구역 일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범행 후 도주하는 A씨의 신원을 파악했고, 18일 집 앞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며 "분사한 검은 액체 성분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니 조심하라'는 글이 돌았다.

대구=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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