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맞춤형 가전, 더 오래 쓴다"...삼성전자, 비스포크 신제품 공개

입력
2022.02.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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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해 집안 내 가전 통합...새로운 경험 제공
구입한 가전 디자인 바꾸고, 기능도 추가 가능

삼성전자가 한층 진화된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을 보다 확대·접목해 여러 가전기기가 가정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기 교체 없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17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세탁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어디서나 비스포크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에선 소비자가 집 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요리·공기 질 관리·애완 동물 관리·의류 관리· 전력 관리·집안 관리 등으로 구분해 제공한다. 가령 요리 서비스의 경우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거나,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 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다. 또 구입한 고기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고기 중량에 맞는 해동 기능까지 설정해 준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더 오랜 기간 가전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총 128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제공해 제품 기능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 개국으로 확대하고,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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