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줄이고, 돈도 벌어요”

입력
2022.02.16 11:29
주택·상가·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운영
현금·지역화폐 등 인센티브 지급



제주도는 생활 속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도 일반주택·상가 탄소포인트제와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반주택·상가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상업시설·아파트단지(50세대 이상)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탄소포인트제 누리집(cpoint.or.kr)에서 회원가입하거나, 행정시 또는 읍·면·동사무소에서 가입 신청하면 된다. 전기·상수도 등 사용량 감축 실적에 따라 최대 1만5,000원(포인트)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인센티브는 현금이나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 그린카드 포인트 등으로 연간 2회 지급한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는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 자동차 운전자가 주행거리를 감축하거나 친환경운전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누리집(car.cpoint.or.kr)에 가입하면 된다. 도는 올해 1,700대(제주시 1,100대, 서귀포시 600대)를 모집해 주행거리 감축률과 감축량에 따라 최대 10만 원(포인트)를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도내 4만5,932가구가 1만6,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4억9,000만 원의 탄소포인트를 인센티브로 받았다. 도는 또 97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차량 183대에 1,600만 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도가 공개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도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제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673만5,000톤으로로, 1990년과 비교해 278.1% 증가했다. 온실가스 총 배출량 중 제주지역 내에서 발생한 직접 배출량은 428만4,000톤으로 조사됐다. 직접 배출량 중 수송 부문이 5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발전(화력발전) 부문은 25.3%이었다. 농업부문도 배출량의 8.5%를 차지했다.

허문정 도 환경보전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많은 도민들이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으로 청정 제주를 지키고 인센티브 혜택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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