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까마귀 똥을 맞은 관광객들에게 5만 원 권 쿠폰을 주는 이른바 ‘운수대똥 이벤트’를 진행한다.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울산을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운수대똥 이벤트’를 연다. 참가 대상은 타 시·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이다. 시는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400명을 선착순 접수한 뒤 우비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발송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내에 태화강 국가정원의 떼까마귀 군무 체험을 즐기면 된다. 체험 중 까마귀 똥에 맞으면 5만 원 쿠폰을, 떼까마귀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2만 원 쿠폰을 선착순 100명에게 지급한다. 쿠폰은 인근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기한은 내달 27일까지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꿀잼도시 울산 만들기(Honey-U)’의 하나로 마련됐다.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울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생태·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개통, 시립미술관 개관 등으로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