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대비 1.3%, 연율 환산 5.4% 증가해 2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15일 발표했다. 1년 내내 계속된 긴급사태선언과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9월 말로 종료되고 10~12월 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우 적은 수로 유지되면서 개인 소비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도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플러스 1.0%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년간 실질 성장률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이 5.7%, 유로존이 5.2% 급성장하며 크게 회복한 데 비하면 회복세가 더딘 것이다.
앞서 일본 경제는 2018년 10월 단행된 소비세 인상 여파와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2019년(-0.2%)과 2020년(-4.5%) 두 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됐으나 10~12월 소비 회복 덕분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오미크론 유행으로 다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실시되고 있어, 개인 소비가 위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