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전 유도선수 조준호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조준호 조준현 형제가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박명수는 조준호에게 "요즘 올림픽이 한창인데 판정에 대한 우려가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판정 번복 사태가 있었는데 그때가 기억이 나냐"고 물었다. 앞서 조준호는 런던올림픽 당시 4강에서 판정 번복으로 패배한 바 있다.
조준호는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심하더라. 그 선수들한테. 나는 올림픽 할 때 경기를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판정 번복 이런 것을 생각 안 하고 남은 두 경기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동계 올림픽 선수들도 자기 레이스에 집중해서 끝까지 열심히 탔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명수는 "선수 입장에서 어떠냐. 어이 없지 않나"라고 질문했고, 조준호는 "그런 생각을 하면 흔들린다. 그래서 생각을 안 해야 한다. 무념무상. 내 경기만 생각하고 했다. 본 사람들이 알아줄 거라 생각했다"고 자신의 상황을 떠올렸다.
한편 이날 박명수는 조준호 조준현에 대해 "유도 국가대표를 넘어서 예능 국가대표를 노리는 형제"라고 소개하며 "두 분이서 자주 싸워서 많은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조준호는 "골프를 치러 갔는데 다른 아주머니들께서 우리를 발견하셨다.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시더라"며 "싸우는 걸 보여드리는 게 팬심에 대한 보답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형제는 태어난 시간이 8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준호는 "8분 차이지만, 우리끼리 많이 싸웠다. 어렸을 때는 치고받고 많이 싸웠다. 한 명이 때리면 한 명이 무조건 맞아주자는 룰을 세웠다"며 "성장하면서 체격이 커지니 이러다가는 둘 중에 한 명이 다쳐 시합에 못 나갈 것 같아서 '폭력은 쓰지 말자'고 합의를 봤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