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20대는 1%인 반면, 60대는 68%로 6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발암 발생 위험률은 크게 감소했다. 금연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은 14일 '2021년 흡연 기인 질병 발생 위해도 모델 개발에 따른 우리나라 흡연자의 폐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상부터 폐암 발생 위해가 급격히 증가했다. 20대는 상대적으로 폐암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해가 더 컸다.
흡연 누적량이 많을수록 폐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50대와 60대에선 증가 폭이 컸다. 20대의 폐암 발생률은 1%였지만, 30대 10%, 40대 16%로 상승했다. 50대는 42%로 40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60대는 68%까지 올랐는데, 20대의 68배였다.
20대의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은 2%로 폐암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낮은 수치지만 전 연령층에서 폐암 발생률보다 높은 건 20대가 유일했다. 30대는 6%, 40대 10%로 폐암 발생률보다 4~6%포인트 낮았다. 50대와 60대는 각각 24%, 41%로, 폐암 발생률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금연을 하더라도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발암 위험 감소율은 낮아졌다. 금연 시기가 빠를수록 발암 위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흡연 기간이 1~10년인 경우 발암 위험 감소율은 74%나 됐지만, 41년 이상 흡연자의 경우 9%밖에 되지 않았다. 11~20년 흡연자의 감소율은 43%, 21~30년은 25%, 31~40년은 18%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