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표 청춘물 통했나…시청률 8%대 진입

입력
2022.02.14 08:57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청춘의 위로법을 전하면서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0%, 최고 9.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회 6.37%의 기록보다 소폭 상승한 숫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희도(김태리)가 IMF에 꿈, 가족, 돈 모두를 잃고 시름에 잠긴 백이진(남주혁)에게 위로를 전하며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먼저 나희도는 태양고로 전학한 후 꿈이자 동경인 고유림(김지연)과 얼굴을 마주했고, 고유림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나희도는 팬이라는 자신의 고백에도 냉랭한 고유림에게 당황했고, 이후에도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고유림으로 인해 힘들어했다.

나희도는 고유림에게 경기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지만 고유림은 퉁명스럽게 비꼬았고, 이에 나희도는 “널 좋아하는 내 마음에 대해서 니가 뭘 알아”라며 맞받아쳤다.

반면 잘 살던 시절 고유림이 펜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백이진은 고유림을 찾아가 집안이 망하는 바람에 연락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고성을 지르는 빚쟁이들에게 멱살이 잡힌 백이진이 고개를 숙인 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라면서 눈물을 글썽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백이진을 목격한 나희도가 놀라하며 돈을 갚으러 왔다고 하자 백이진은 다른 걸로 해달라며 슈퍼 앞 평상에 앉아 속내를 털어놨다. 나희도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엄청 큰 꿈이 있지. 고유림 라이벌 되는 거”라고 답했고, 백이진은 “내 꿈은 우주에 있었어. 나사에서 일하고 싶었어”라며 한숨을 쉬었다.

나희도는 예전 백이진이 인기 많고 유명했다는 소문을 전하며 고등학교 시절과 달라진 백이진을 아쉬워했다. 백이진이 “난 니가 뭘 함부로 해서 좋아. 너 보면 내 생각이 나. 열여덟의 나 같다”라고 털어놓자 나희도는 백이진을 예전 학교로 이끌었다. 학교 운동장 수도꼭지를 거꾸로 돌려 물을 튼 나희도는 물장난을 쳤고 경비에게 쫓겼다. 한참을 달린 나희도와 백이진은 서로를 향해 웃어보였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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