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살아가는 연예인들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각종 예능을 찾은 이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스타들의 이러한 행보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했다.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오디션 합격 후 서울에서 자취하게 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돈을 아끼려고 편의점 도시락을 이틀 동안 나눠 먹었다. 시리얼 한 통으로 한 달을 버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됐을 때 밥 사주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방송인 이만기의 이야기는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이만기는 "배고파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 남의 집 밥 냄새가 서럽게 느껴졌다. 친구 하숙집에 가서 앉아 있다가 밥을 주면 먹곤 했다"고 밝혔다. "못 먹어서 어렸을 때 정말 작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이정재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어렸을 때 작은 집에서 살았다. 방이 전혀 없는 거실만한 집에서 몇 개 안 되는 반찬을 먹었다"고 했다. 또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던 때를 떠올리며 "쌍문동 첫 촬영지에 갔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어머니가 고생하셨던 게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배우 한고은은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힘들었던 이민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컵라면 수프를 반 넣고 먹은 뒤 물을 다시 부어 양을 불려 먹었다. 그 당시 타바스코가 공짜였다. 수프를 다 쓰면 싱거워지니까 소스를 넣어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이 항상 어려웠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에 다녔다. 책가방만 메고 학교 다니는 게 소원이었다"고 털어놨다.
스타들의 고백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고은이 경험담을 풀어놓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했다. 누군가는 제일 싼 라면을 먹던 시절을 떠올렸고, 또 다른 누군가는 힘들었던 이민 생활을 회상했다. 이들은 한고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어두운 면을 꾸밈없이 내보였다는 점에서 스타들은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쉽지 않았을 고백을 한 이들의 솔직함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연예인들의 힘든 시절 이야기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호감 섞인 글을 남겼다.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모를 아픔을 꺼내놓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연예인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몇몇 이들은 누군가에게 위로를 안겨주기 위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 솔직함이 아름다운 스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