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쫓기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저항하다가 전기충격기를 맞고 쓰러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A(48)씨가 2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쯤 자신이 머물던 모텔로 출동한 경찰에게 고성을 지르며 저항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모텔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가서 신원조회를 하던 중 A씨가 사기 혐의로 A급 수배(구속영장이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에 나섰다.
A씨는 자신에게 수갑을 채운 B경장을 밀치는 등 경찰과 대치했다. 수갑을 찬 뒤에도 순찰차 탑승 직전에 다시 B경장을 밀치고 모텔로 돌아와 로비에 있던 소화기를 들어 경찰들을 위협했다.
B경장은 결국 테이저건의 스턴(신체에 갖다 대 전기충격을 주는 것) 기능을 A씨의 옆구리에 사용했다. 이후에도 계속 발길질을 하는 등 A씨의 저항이 이어지자 B경장은 다시 한번 전기충격을 사용한 뒤 A씨를 눕혀 제압했다. 이후 A씨는 움직임이 없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출동 경찰관들의 제압 과정 전반을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