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는 4월 3일 봉행하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으로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462건이 접수됐고, 이어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5건 등 8건을 뽑았다.
최우수작인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는 4·3으로 희생당한 제주도민들의 마지막 숨비소리가 역사에 남을 숨결이 된 점을 감안, 희생자들의 뜻을 담아 평화가 가득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수작은 ‘제주4·3! 희망을 수놓다! 평화로 통하다!’와 ‘4·3 다시 피는 붉은 봄, 다시 흐르는 푸른 역사’가 선정됐고, 장려작에는 ‘제주4·3, 대한민국을 밝히는 또 하나의 빛’ 등 5건이 뽑혔다.
슬로건 제출자에게는 제주도지사 상장과 함께 최우수 100만 원, 우수 각 50만 원, 장려 각 2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슬로건 공모 결과는 제주도 누리집에 게시되고 선전탑과 현수막, 영상 등 각종 추념식 홍보물에 활용한다.
김승배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슬로건을 활용해 4·3추념식 홍보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고려해 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유족 중심의 추념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