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지난해 12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떠올랐다. 터널 개통 이후 한달 동안 대천해수욕장 관광객이 92만명에 이르고 차량 43만대가 통행했다.
이에 따라 보령시는 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2000만명 유치에 나섰다.
대천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조개껍질 백사장으로 길이가 3.5km에 이른다. 매년 ‘보령머드축제’가 1,000만명의 관광객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각종 편의시설과 기반시설도 뛰어나지만 스카이바이크와 카트 체험장, 바다를 가로지른 짚트랙 등 체험시설이 다양하다. 오는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사계절 머드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달빛과 별빛,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항구 대천항을 만날 수 있다. 방파제를 이용한 빛과 꽃게조형물로 꾸며진 ‘달빛등대로’와 별빛공원은 밤바다 낭만을 선사한다.
천수만 초입의 오천항과 충청수영성, 해안경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탄성을 나오게 한다. 옥마산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은 서해의 올망졸망한 섬과 성주산이 한눈에 들어와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맛난 음식도 여행의 일부다. 천북 굴 단지에서 즐기는 굴구이와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이 일품이다. 대천항과 무창포항에서는 전복, 가리비, 대하와 싱싱한 조개가 어우러진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보령시는 올해 42개의 전국 및 도 단위 행사를 준비하는 등 ‘축제의 해’로 삼았다.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오는 7월 열린다. 박람회는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등 7개의 전시관 운영과 머드를 이용한 해양신산업 정보제공과 비즈니스 상담,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제24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2022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도 열린다. 9월에는 충남도민체전도 개최한다.
‘보령 관광지 도장깨기’ 도전에 나서면 원스톱 보령관광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스탬프 투어’를 다운받으면 스탬프 수집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는 30여개 유명 관광지에 방문하면 어플을 통해 자동으로 나타난다.
스탬프 등급마다 상품권을 선물로 준다. 일정 인원 이상 단체관광객을 모은 여행사에게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3월부터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한다.
보령은 사계절 관광의 최적지다.
봄에는 보령댐 하류의 6.3km 구간 주산 벚꽃 터널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는 보령해저터널로 이어진 원산도, 은백색의 백사장을 가진 호도, 삽시도에서 서해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에는 등산을 겸한 단풍과 은빛의 억새의 향연도 즐길 수 있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가 군락을 이룬 청라 은행마을은 가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즐기는 겨울바다는 설명이 필요 없는 낭만여행의 백미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원산도를 축으로 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등 5개 섬을 연계한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산도는 서해안 최대규모의 ‘대명 소노호텔앤리조트’가 들어서고 삽시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머드를 이용한 치유과 레저의 허브로 개발한다. 삽시도는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예술의 섬으로,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역사를 테마로 사계절 치유의 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장고도는 해양레저체험장을 조성해 낭만과 열기가 넘치는 젊은이의 섬으로, 효자도는 어촌 민속문화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쉼과 체험의 섬으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