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 31일·귀경 1일 최대 정체...귀경 부산→서울 9시간50분 예상

입력
2022.01.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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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전년 대비 11.6%, 수도권 8.1% 증가
코로나19 피로감 및 백신접종 확대 등 여파

올해 설 명절 연휴 귀성길은 31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 당일인 2월 1일 오후에 집중되면서 차량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말이 포함된 귀성길과 달리 귀경길은 연휴가 짧아 부산에서 서울까지 최대 9시간5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편안하고 안전한 귀성·귀경길 조성을 위해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10일간 ‘특별 교통관리’ 계획을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로감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414만대에서 462만대로, 수도권만 따지면 75만8,000대에서 82만대로 각각 11.6%와 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정체일은 귀성길은 31일 오전, 귀경길은 다음달 1일 오후 시간대로 예상하고 있다.

귀성길은 31일 오전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50분, 목포까지 6시간, 광주까지 5시간20분, 강릉까지 4시간20분, 대전까지 3시간30분 정도 예상된다.

귀경길은 다음달 1일 오후 기준 부산에서 서울까지 9시간50분, 목포~서울 8시간, 광주~서울 8시간40분, 강릉~서울 6시간, 대전~서울 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체 및 혼잡 지점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816명 및 순찰차·경찰오토바이·헬기 등 241대를 집중 배치해 차량 분산을 유도하고 사고 예방에 나설 예정이다.

명절 제수용품 구매 기간인 이달 24~27일까지 나흘간 지역 내 전통시장와 대형마트 주변을 중심으로 교통 무질서 및 혼잡 예방에 나선다.

귀성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고속도로(7개 노선) 및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와 연계되는 교차로(JC·78개소) 등 혼잡 구간에 소통관리와 함께 339개 교차로 신호 체계도 조정할 계획이다.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정체 교차로 끼어들기 등 얌체 운전자에 대해선 암행순찰차와 드론 등을 활용해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즐거운 설 명절을 맞아 귀성·귀경길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운행 중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 유지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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