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 아일랜드 출신 오원빈이 결혼과 출산 소식을 동시에 전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원빈은 지난해 12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결혼한다. 코로나19가 한창 심했던 시기에 저에게 조용히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식은 아직 올리지 못했지만 아이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원래 청첩장 형식으로 모두에게 전하고 싶었지만 당시 식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이렇게 늦어지고 말았다"라며 결혼 소식 발표가 늦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원빈은 "아이를 보고 있자면 축복 받아야하는 새 생명인데 왠지 내 사정으로 꽁꽁 숨기듯이 사는 것 같아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모두에게도 너무 미안했다"라는 심경을 밝힌 뒤 "그동안 군대도 다녀오면서 휴식기도 점점 길어지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에 차질도 생기면서 복귀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던 찰나에 이렇게 새 생명이 생겼다. 몇몇 작품이 예정되어 있긴하지만 계속 딜레이가 되다보니 항상 일에 대해 조급하게만 생각했었다. 제가 열심히 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멀어져가는 느낌도 들었다. 이제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흘러가보려 한다"라고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오원빈은 자신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아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아내는 연기 티칭을 하는 비연예인이다.
오원빈은 "아내를 알게 된 건 17살 때"라며 "굉장히 오래 알고 지낸 사람으로 저의 힘든 시기도 많이 봐 왔고 최근 몇년 간은 힘들 때 언제나 곁에 있어줬다. 연기 티칭을 하는 만큼 여러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직 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곁에서 연애 사진이나 아이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지 못해도 불평불만 한 번 없이 응원해주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오원빈은 "모두에게 좀 더 일찍 전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항상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맙다. 어느날 만나자"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원빈은 2007년 밴드 FT아일랜드 멤버로 데뷔한 뒤 활동을 이어왔지만 2009년 팀을 탈퇴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오원빈은 2007년 FT 아일랜드 1집 앨범 '치어풀 센서빌리티'(Cheerful Sensibility)로 데뷔했다. 2009년 팀을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뮤지컬 '삼총사' '매의 아들'을 비롯해 드라마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 등에 출연했던 그는 2015년 영화 출연을 끝으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상태로 군 입대에 나섰고, 소집해제 후 지난해 1월 토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