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모델서 배우 도전, 절박한 시기였다"

입력
2022.01.18 08:31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연기관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정호연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 해외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정호연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으로 목숨을 건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이후 신드롬을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환호했다.

이날 정호연은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언급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미국 배우조합상 4개 부문,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앙상블상, 스턴트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다.

이를 두고 정호연은 "저도 정말 신기했다. 프랑스에서 스케줄을 하고 있는 중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당황하기도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앙상블상도 받고 싶고 이정재 선배님이 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한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인 최초 기록, 있어야 되는 움직임

최근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매거진 보그 US 커버 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정호연은 "굉장히 놀라웠고 큰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있었어야 되는 움직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안분들이 더 많은 시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어떻게 모델에서 배우에 도전하게 됐는지 묻자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모델로서 제가 해왔던 것들을 못 하게 되는 시점에 놓여있던 때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제가 더 이상 쓸모가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느껴졌을 때 그 절박함과 호기심, 많은 시간들이 만나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연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감독님과 일해보고 싶고 다양한 국가에서도 일해보고 싶다.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또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오징어 게임'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 식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