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를 맞이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올해는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오프라인 대면 행사 전환을 예고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백신 접종률 상승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중장기적 기대 아래 올해 영화제는 총 18개 섹션, 230여 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던 제19회(241편·536회차)나 제20회(265편·559회차)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제21회(194편·장기 상영)나 제22회(186편·356회차)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한국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회고전도 열린다. 1980~90년대 한국영화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영화제 카탈로그를 대체하는 J 매거진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프로그램,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완전히 안심하기에 이른 시기지만,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영화제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